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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전 수원대학교 서양화과에서 수업 의뢰가 왔다. 담당했던 분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강사를 급하게 구한다고 했다. 담당과목은 ‘미학2’와 ‘현대회화세미나2’였다. 몇 가지 서류를 보내달라고 해서 메일과 우편으로 보내고, 강의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내일이 첫 수업 날이다. ** 강의 계획서도 올려야 하고, 내일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라서 조교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일 수업 맞죠? 어디로 가면 될까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그리고 한 번의 문자가 오고, 한 번의 부재중 전화가 왔고, 조교와 나는 통화를 했다. ***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교무과에서 내 학력을 문제 삼아서 강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강의 전날 그런 사실을 알리는 조교의 몰상식한 태도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워낙 바쁜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교무과에서 문제 삼은 이유는 더 당황스러웠다. **** 미술대학 수업인데, 학부를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강의 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맞다. 나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최종학력은 미술이론 전문사(석사) 졸업이다. 그런데 국어국문학과 학부를 졸업했기 때문에 미술대학 강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교칙이란다. (처음에는 전문사 학위를 문제 삼았다. 전문사 과정이 석사과정에 준한다고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 이런 상황은 연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있었다. 그때는 졸업증명서에 '석사'라는 말이 없다고. 전문대 아니냐고 했다.) ***** 수원대학교 교칙을 찾기 위해 홈페이지를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조교에게 “교무과의 공식적인 입장과 사과를 직접 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미 그 학교 강의 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교무과의 입장과 사과는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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